탱크 최경주의 ‘꿈의 둥지’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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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의 ‘꿈의 둥지’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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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꿈 향한 5개 년 계획 시작되다

“내 골프 노하우와 철학을 ‘꿈의 둥지’에 모두 담겠다. 국가에 헌납해서 내가 죽고 나서도 몇 십 년, 몇 백 년 후대에게 이어지도록 할 것이다”라고 다짐한 프로골퍼 최경주. PGA투어 8승의 ‘탱크’ 최경주가 다시 새로운 꿈을 향한 ‘5개 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유례없는 프로젝트
파3시설·연습장·복지관 건립

최경주(44·SK텔레콤)가 추진하는 계획은 바로 ‘꿈의 둥지’ 프로젝트다. 2만평의 부지에 골프 연습장과 그립센터, 파3 등의 시설을 갖춘 전문 골프아카데미와 복지관, 체육관 등을 마련해 골프 꿈나무,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주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에서도 전례가 없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립’ 전도사

최경주는 ‘그립’ 전도사다. 최경주는 “정상 그립이 아니면 아무리 좋은 힘과 능력을 가져도 컨트롤이 안 된다. 공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문제인데, PGA투어 프로들조차도 정확한 그립을 얘기하지 못 한다”고 했다. 최경주가 이르면 내년 말 펼쳐 보일 ‘꿈의 둥지’ 센터와 ‘그립 센터’가 한국을 세계 골프의 중심으로 바꿀지 관심이 집중된다.
꿈의 둥지, 최경주의 골프 프로젝트의 출발은 5년 전이었다. 다른 프로들처럼 그저 내 이름 석자 내걸고 연습장 사업이나 해볼까 하던 것이 ‘내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것’으로 만들자는 생각까지 미쳤다.
“어린 선수들에게 전지훈련 가서 뭐 했냐 물어보면 다들 연습라운드 했대요. 그런데 뭘 배웠는지는 모르겠대요. 4시간 동안 다니면서 70타를 칠 경우 샷은 36번 밖에 못합니다. 그 4시간 동안 벙커훈련에만 집중하면 최소한 500개는 칠 수 있어요. 누가 경쟁력이 있을까요?”
타이거 우즈도 부러워하는 PGA투어 최고의 벙커샷 스페셜리스트 최경주는 재단 꿈나무들의 동계훈련 때 21일간 하루 4시간씩 벙커샷 훈련만 하게 한다.
그는 “그린 주변 벙커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샷을 하던 아이들이 한 달 만에 핀으로 직접 쏜다. 스코어가 달라진다”고 했다. 이미 그림은 그려졌다. 벙커샷과 칩샷, 퍼트를 할 수 있는 인사이드 돔, 돔에서 바로 이어지는 드라이빙레인지 등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 속에 막연한 그림들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많다. 예산과 행정 부문에서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만평에 달하는 부지 확보 문제도 시급하다.
다행히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경주는 “꿈은 현실이다. 현실 속에서 방향을 정하고 노력하면 꿈은 이뤄지게 돼 있다”고 했다.

부활 예고

30년 가까이 골프를 하면서 최경주가 가장 강조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그립’이다. 최경주는 “우즈나 필 미켈슨 등 훌륭한 선수들은 그립이 좋다. 반면 잘 치다가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지는 선수들을 보면 하나같이 그립이 안 되어 있다”며 “그런데 전 세계를 돌아봐도 누구도 그립에 관해 과학적으로 와 닿게 가르쳐주는 데가 없다. 미국도 대충 가르쳐 준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꿈의 둥지의 첫 관문이 될 세계 최초의 그립센터는 그렇게 출발했다. 최경주의 그립과 자신의 그립을 비교해 대형화면에 띄우고, 클럽 그립에 센서를 부착해 정확한 압력과 모양을 스스로 느끼게끔 만들어준다.
그는 “그립과 관련해 논문과 특허신청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골프혁명이 ‘KJ CHOI’S 그립’을 가르치는 대한민국 그립센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최경주의 2013 시즌 투어는 사실 기대에 못 미쳤다.
2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든 건 단 두 차례.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6위에 오른 게 최고성적이다. 상금랭킹은 73위.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지 꼭 15년째를 맞았다.
최경주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거나 2승을 보태 10승을 채우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며 “철저하게 운동해서 반드시 부활할 것이다. 작년보다는 훨씬 좋을 것 같다. 선수로서 그런 느낌이 온다. 개인적으로도 기대된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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