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기능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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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 기능 바로알기

강태공 0 3871
초보조사님들을 위한 낚시대 기능 바로알기


  조사님들, 자신이 들고 있는 낚시대 한번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손잡이대부터 초리대까지 쭉 한번 훑어 보세요. 손잡이대에는 뒤마개와 릴을 장치할 수 있는 릴시트가 달려있고 이어서 4번대, 3번대, 2번대, 맨마지막 1번대인 초리대까지 라인가이드가 주렁주렁 달려있죠? 무슨 놈의 가이드가 이렇게 많어? 하지 마시고 한번 차근차근 세어보세요. 몇 개나 달려 있습니까 ? 11개, 12개 아니면 13개 ? 자신의 낚시대가 전장530cm, 5절대 낚시대라면 호수불문, 수입품 국산품 불문, 제조사불문 절대다수가 12개입니다. 이제야 아셨다구요? 질문 계속됩니다. 왜 12개이어야 합니까 ? 누가 언제부터 12개로 정했습니까 ? 왜 초리대에는 가이드가 5개나 있는데 4번대는 2개 밖에 있지 않습니까? 저의 앞글 <낚시대사양 바로알기>를 읽어보신 분이면 가이드가 12개이어야 한다는 통일된 규격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제조사들이 거의 모든 5절대 낚시대에 12개의 가이드체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12시, 12개월, 12지간, 12란 숫자가 우리 일상생활에는 무척 가까이 있는 숫자이지만 가이드수가 설마 여기서 유래한 것도 아닐테고.. 음, 여기서 저의 지적호기심이 발동됩니다. 과감히 묻습니다. 원가절감차, 무게도 줄일겸 뚝잘라서 가이드가 6개면 안됩니까 ? 가이드가 6개면 낚시가 안됩니까 ?  

  동네 갯바위에서 동네 방파제에서 1년을 살았는데도 아직 감성돔 구경도 못해봤는데 가이드가 12개면 어떻고 13개면 어떻냐구요. 제 얘기좀 들어보세요. 밝히기에 좀 껄쩍지근하지만 실은 저도 감성돔 첫 구경할 때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본격적으로 갯바위 낚시한지 거의 1년 지나서입니다. 여기서 본격적이란 제동생 시다발이하면서 3-4회 따라다니면서 좀 곁눈질하다가 바늘 매는법도 배우고 옆에서 장대질도 해보다가 제가 스스로 갯바위 릴낚시대를 산 시점을 의미합니다. 등 긁을려고 산게 아니라 당연 낚시할려고 샀죠. 지금은 집안 어딘가에서 무시받고 있지만 저의 처녀 낚시대가 SKF레포츠사에서 출시한 JS기 1-530대였습니다. 당시 바낙스사의 강자기를 사용하고 있었던 제동생의 추천도 있었지만 낚시대 이름이 제 이름의 영문이니셜하고 같아서 호감이 가더군요. 구매동기치고는 좀 특이하죠. 고기는 한 마리도 못건졌지만 첫 낚시대에 대한 애정이 있어 가끔 쇼핑몰에서 찾아보면 지금은 JS-II 기로 업그레이드 됐더군요. 가끔 꺼내서 멀리서 보면 다자인이 빨강띠를 두른게 마치 가마가츠 낚시대하고 비슷합니다. 물론 그때는 가마대가 뭔지도 모를 때였습니다. 초보님들, 멀리 옆포인트의 조사님이 가마대로 낚시하는 것을 보시거든 비장의 무기 빨강띠를 두른 JS-II를 꺼내십시오. 옆조사님 그거 아마 가마대로 생각하고 조사님 앞까지 찌 흘러오기 전에 아마 재빨리 회수할 겁니다. 하여간 제가 최초에 갯바위에 선지 아마 12회째 정도 일겁니다. 오늘은 12의 연속이군. 그전에 욕지도, 한산도, 사량도, 두미도, 거제도 등 뭐 그쪽 지방 좀 다녔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부산에서 진해 가다보면 가덕도라는 섬에서 포인트는 지금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곳에서 처녀 감성돔을 잡았습니다. 그것도 3마리를 한꺼번에. 그 감격이란 총각시절 마누라 꼬셔서 이젠 됐다 싶을 때보다 더하더이다. 그후부턴 욕심안내니 감성돔, 참돔, 돌돔, 벵에돔, 부리시 안가리며 이놈들 주둥이에 쇳뭉치 물고 다니나 지남철에 못 달라붙듯이 제 낚시대에 척척 붙더군요.(낚시꾼의 과장, 아시죠?) 초보조사님, “돔”자 들어간 고기를 그것도 월 이상의 것을 잡아야 비로소 갯바위꾼의 반열에 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 어복없다고 조급해 하지 마시고 동네 방파제를 떠나서 고기가 노는 물 좋은데에 낚시대를 드리우십시오. 천하의 김문수 선생님, 김탁 선생님이라도 포인트가 안맞으면 어복이 찾아오겠습니까 ?(그분들은 포인트가 아니라도 잡아낸다 하실분들이지만) 하여간 “티타늄가이드가 머다요” 라고 물을 수밖에 없는 초보조사님들 티타늄가이드가 무엇이며 낚시대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한번 알아 보자구요. 가능한 쉽게 쉽게 쓰겠습니다. 지루하지 않도록 저의 경험담도 곁들여 가며 잼나게 쓰겠습니다.

  낚시인이 낚시행위를 할 때 낚시대는 어떤 기능을 할까 하고 먼저 생각해봅니다. 여기서 낚시행위란 적정 채비를 꾸리고 캐스팅을 하여, 원하는 포인트에 미끼를 흘려보내 유인하여, 어신을 포착한 후 챔질을 하고, 대상어와 파이팅하여 고기를 망에 담는 것 까지입니다. 낚시행위란 말이 나와서 그런데 제 마눌님의 고향이 충청도인데 처가에만 갔다면 장모께서 골프 같은거 안하고 (땅구멍에 공집어 넣는게 뭐가 그리 잼있다고) 위험한 물가에서 “낚시질” 한다고 매번 눈총을 줍니다. 낚시질, “질”자가 주는 어감은 타지방사람에겐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물질, 투망질, 서방질, 서래질, 도둑질, 강도질... 기본적으로 낚시대는 릴을 장착하고 줄을 달아 채비를 할 수 있는 막대기 즉 지지대 기능을 합니다. 낚시대는 미끼를 포인트까지 캐스팅하거나 포인트까지 흘려보내는 도구입니다. 낚시대는 어신을 간파한 후 챔질하는(후킹) 도구입니다. 낚시대는 대상어를 발밑까지 끌어들이도록 낚시줄에 힘을 가하는 도구입니다.  


낚시대의 구성


  다 아시겠지만 5절대 낚시대는 1번대, 2번대, 3번대, 4번대, 5번대라고 불리는 5마디의 카본대와 12개의 라인가이드와 1개의 릴시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마디는 1번대인 초릿대에서 가장 가느다랗고 유연하며 5번대쪽으로 갈수록 점점 두껍고 뻣뻣한 속이 텅빈 테이퍼형의 구조를 가집니다. 부수적으로 낚시대와 채비조작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각 마디마다 가이드의 위치, 가이드를 일렬로 배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낚시줄이 낚시대에 들러붙는 것을 막기 위한 줄붙음방지 처리 등이 있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번대, 초리대

  초리대는 가느다랗고, 낭창낭창하고, 매우 유연합니다. 전문용어로 탄성도 또는 탄성계수가 작다라고 합니다. 낚시대는 스프링처럼 축방향의 인장탄성이 아닌 횡방향으로의 굽힘탄성력을 발휘합니다. 초리대에는 맨 끝에 고정된 1개의 톱가이드와 4개의 유동가이드가 가이드라인을 따라 일렬로 정위치에 배열됩니다. 가이드의 위치는 낚시대 디자인 엔지니어가 고도의 계산과 시험을 거쳐 정해 놓았습니다. 정해진 정위치에 일렬로 배열시키는 것 가이드 맞춤이라 합니다. 1호대의 경우 초리대의 끝지름은 각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0.8mm 안팎입니다. 이처럼 한없이 유약 해보이는 초리대는 무슨 역할 무슨 기능을 할까요. 약할수록 강하다는 말, 낚시대에 어울립니다. 초리대는 여간해서는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횡방향의 힘을 가했을 때 톡 부러진다는 말과는 다르니 혼동이 없으시도록. 초리대는 챔질시나 파이팅시 횡방향의 힘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아무리 낚시줄이 인장강도가 센들, 초리대 그것도 줄에 비해 매우 두툼하기까지한 카본초리대의 인장강도에 비하겠습니까 ? 이래서 초리대는 챔질시나 파이팅시 매우 유연하게 힘의 방향을 바꾸고 고기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초리대는 가늘면서 유연하고 적당한 탄성을 가지므로 줄을 타고 전달되는 고기의 어신포착이나 밑걸림 판별여부를 알게 합니다. 어신의 안테나는 초리대란 이야기입니다. 초보자님에게는 아쉽게도 매우 어려운 이야기일지 모르나 찌를 수면 아래로 잠기게 하는 조법에서는 이 초리대를 타고 흐르는 진동 즉 어신을 판별할 수 있는 장치가 초리대외에는 없습니다. 초보자님, 찌를 50m 이상 흘려보세요. 가로세로 2~3cm 정도의 찌가 반짝이는 물결을 넘어 잘 식별 되십니까 ? 초리대를 타고 흐르는 대상어의 입질파악 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래서 초리대가 가늘수록 섬세한 낚시, 초리대 감각으로만 낚시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호수가 낮아질수록 초리대의 끝지름도 가늘어집니다. 모든 마디가 그렇듯이 초리대는 횡방향의 충격에는 약해 낚시대를 펼칠때, 접을때 취급부주의로, 새벽에 야간에 줄이 꼬인 것도 모르고 캐스팅할 때, 너무 무거운 추부하로 잽싸게 캐스팅할 때 이 모든 것들은 초리대에 횡방향의 임펄스(짧은시간에 큰 충격의 힘)를 가하게 됩니다. 당연히 부러집니다.

  저는 지금까지 초리대를 세 번 부러뜨려 먹었습니다. 처음은 위에서 말씀드린 제가 처음 산 낚시대이고 사실 어떻게 해서 부러뜨렸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낚시행위와는 별개의 사유로 부러뜨린 것 같습니다. 아마 채비를 걷을 때였을 겁니다. 낚시 끝나고 근처 낚시점에 들러 톱가이드를 새로 갈려고 갔는데 안경 도톰이 끼시고 연세 지긋한 낚시점 사장님은 자신은 이 비싼 낚시대는 부품도 없거니와 수리를 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나중에 동생한테 들은 얘기지만 낚시점 사장님은 제 낚시대를 가마대로 보았다나요? 두 번째는 제주도서귀포에 가시면 KAL 호텔이라고 있는데 마눌과 애들은 거기 남겨두고 나만 빠져나와 호텔 앞쪽에 발달된 갯바위에서 낚시질을 할 때였는데 그때 제가 가지고 간 동미사의 프로이소스페셜 1호대였습니다. 거금들여 사서 시험삼아 들고간 이놈은 초리대 탄성이 너무 좋은게 화근이 되었나 봅니다. 처음으로 벵에돔이란 놈을 걸었는데 그것도 손바닥만한 것이었는데 들어뽕하면서 낚시대를 수직으로 들어 고기를 바늘에서 빼 낸후 미끼를 달고 다시 릴을 감는데 낚시줄이 이상하게 빡빡하게 느껴졌습니다. 초리대가 그만 낚시줄을 감고 부러져 있는게 아닙니까 ? 아마도 수직으로 낚시대를 들면서 고기가 요동치는 반발력에 의해 초리대에 횡방향의 힘이 가해졌을 것으로 봅니다. 다른 한번은 가장 최근의 일인데 자리다툼 때문에 무더운 말복의 날씨에 가방들고, 밑밥통 메고 섬의 산을 몇 번 오르내리다보니 색바랜 오일같은 땀을 흘리면서 너무 피곤해 있을때 였습니다. 들이킨 물이 모두 끈끈적한 지방으로 몸에서 빠져나오던 만큼 거의 탈진해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캐스팅전 낚시줄이 초리대 가이드에 걸리는 것까지는 느꼈으나 에이 그냥 던지자 하고 던졌는데 그만 원정2호대 초리대가 부러져 수리비 많이 물었습니다. 덕분에 운동을 하고 왔더니 뱃살이 쏙빠져 밤일시 마눌님이 느낌이 좋다나요 어쩧다나요? 아니게 아니라 저울에 달아보았더니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3kg 정도가 쏙 빠졌더군요. 그래서 뱃살빼게 담에 또 보내줘 했더니 “일없슈”(경상도 말로, 마 됐다)하고 말더이다. 삼우사의 렉세스1호대에 관한 에피소드인데 거제도에서의 일입니다. 초보님들은 보통 낚시배에서 내리자마자 부산하게 채비를(아니 집에서부터 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하여 마치 경주하듯이 재빠르게 찌를 담굽니다. 오늘은 감생이 얼굴을 꼭 보고야 말겠다는 초조감, 조급함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조과를 보면 한눈 부치고 늦게 시작한 동생보다는 항상 조과가 떨어지거나 거의 꽝입니다. 입질이 집중되는 동틀 무렵엔 아침무렵엔 이미 눈도 피곤하고 집중도도 떨어지고 밑걸림이 되어 어두운데서 채비도 보수하고 짜증도 나고 온갖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의 렉세스1호대의 초리대는 톱가이드에서부터 직경 10cm까지 구부려집니다. 줄이 가이드에 걸린 것도 모르고 힘껏 캐스팅 하였는데 어째 찌가 둥둥 떠있고 상당한 반발무게감을 느꼈습니다. 제주도의 안좋은 추억이 기억나 머리카락이 쭈삣서면서 오쓋(영어로)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오는데 잠시후 오마이갓(영어로)으로 바꿨습니다. 알고보니 줄이 초리대의 톱가이드, 1번, 2번 가이드 세 개를 감고서 초리대가 완전히 훌라호프가 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 (카메라로 찍어놓았어야 하는데) 부러졌어야 할 초리대 안부러졌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지요 ? 불량이죠. 다른조사님은 부러져서 불량품이라는 하는데 저는 안부러져서 불량품이라 하니 말장난 하느것도 아니고. 예측가능한 낚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부러지지 말아야 할때 부러지면 예측가능한 낚시대가 아니니 낚시인은 부러질까봐 불안해서 낚시행위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누구나 초리대에 관한 안좋은 추억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저의 경험담을 넉살스럽게 풀어놓는 이유는 초리대 여간해서는 잘 부러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올시다. 물론 제조불량이 없다는 가정하에.

초리대의 길이는 낚시대 전장에서 100~110cm 정도 차지합니다. G3 1호대는 107cm, 나노이소1호대는 104cm, 어텐더 1호대는 106cm, 렉세스1호대는 102cm 입니다. 초리대는 끝은 솔리드이지만 2호대와 물리는 부분은 카본 튜브입니다. 튜브와 솔리드를 연결된 이음매 부분에는 3번 가이드가 위치합니다. 손으로 한번 쭉 훑어내려 가면 두께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2번대
2번대에는 1개의 고정 가이드와 2개의 유동가이드가 장착된다는 말 외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3번대
3번대에는 1개의 고정가이드와 1개의 고정가이드가 장치됩니다. 뭐 딱히 할 말 없습니다.  

4번대
4번대는 1개의 고정가이드와 1개의 유동가이드가 장치됩니다. 에 또 그래도 할말이 없습니다.

대신에 2번대, 3번대, 4번데 이놈들 한데 묶어서 설을 풀어봅니다. 손가락에 비유하면 검지손가락, 가운데손가락, 반지손가락에 해당하는 이놈들 낚시대의 기둥이고 캐스팅시, 챔질시, 파이팅시 힘 좀 쓸때 힘 써야하는 허리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초리대는 저탄성 카본으로 제조되지만 2번대, 3번대, 4번대는 대부분 고탄성 카본으로 제조됩니다. 원다사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마치 자사의 낚시대는 부러지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자동차는 사고가 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홍보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부러진 낚시대 때문에 낚시인들에게 얼마나 원망을 받았으면 아예 홈페이지에 그렇게 못박았을까요. 어느 회사제품이든 낚시대 물론 부러지고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자동차 사고 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낚시인이 예측가능 낚시대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2번대, 3번대, 4번대가 서로 조화하여 밸런스, 복원력, 휨새, 감도 등을 연출하는 낚시대가 주는 아름다운 성능은 후속되는 별도의 글로 올릴까 합니다.

  낚시대의 부러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마디 덧붙이고자 합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처럼 낚시대의 탄성은 굽힘 탄성력입니다. 즉 낚시대 중앙축을 따라 휘어지는 바깥쪽은 인장력이고 안쪽은 압축력이 작용합니다. 굽힘탄성력이 탄성한계를 이기지 못하면 낚시대는 부러져야 합니다. 특히 40톤 이상의 고탄성 카본대일수록 탄성력이 강해 복원력 즉 허리힘이 세지만 탄성한계를 이기지 못하면 이 허리는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유리질같은 고탄성일수록 뜸들이는 힘에는 강하지만 임펄스에 약합니다. 낚시행위시 낚시대는 대부분 2번대, 3번대, 4번대가 부러집니다. 그것도 고탄성 대의 경우는 토막으로 부러집니다. 부러질땐 멀리 옆조사도 들을만큼  챙피하게 소리도 크게 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초리대는 사실 부주의 때문에 부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제조사의 재질결함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의 밸런스가 한순간에 무너져 토막토막 날까요 ? 수직직벽이나 높은데서 챔질을 하거나 대상어와 다투는 경우에는 4번대가 횡방향의 힘을 제일 많이 받습니다. 4번대가 낚시대 커브의 정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낚시인이 낮은 지역이나 여에서 하는 경우에는 3번대가 낚시대 커브의 정점에 있으므로 이부분에서 가장 큰 횡방향의 힘을 받게 됩니다. 고탄성대로 작은 고기를 챔질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탄성이 적은 2번대가 정점에 서게 돼 큰 힘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2번대 3번대 4번대는 어떤 경우라도 챔질시, 대상어와 다툴시 힘을 받게 됩니다. 잘 설계된 낚시대는 이 힘을 골고루 분산시켜 손잡이대로 옮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잘 설계되지 않는 낚시대는 어떤 것일까요 ? 우선 낚시대 탄성의 부조화에 있을 수 있습니다. 즉 근본설계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제조사의 제품출하전 품질시험 엔지니어나 프로스텝들의 전문가적인 시험을 거치게 될 것이므로 어느 정도 발견되고 시정되리라 예상합니다. 제가 너무 순진하게 제조사를 신뢰하고 있습니까 ? 다음으로는 가이드의 적정배열이 되지 않았거나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가이드가 정위치에서 벗어나 기능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배열이 잘못 정해졌다거나 정위치에서 벗어나 있다면 간단한 역학계산만으로도 힘의 불균형을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낚시인은 어떻게 해야 자신이 자신의 낚시대를 잘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 이미 답변을 드렸습니다. 예측 가능한 낚시대를 가져야 한다고. 부러질때 부러지고, 부러지 말아야 할때 부러져서는 안되는 낚시대, 안심하고 휘둘러 미끼를 보내고, 시원하게 챔질하여 가열차게 파이팅하고 이거 신나지 않습니까 ? 챔질을 다급하게 확하거나, 밑걸려서 성질나서 무리하게 당기거나, 무용담을 자랑할 정도로 무엇이든 들어뽕해야만 성질이거나, 무심코 세워둔 낚시대 바람에 날려 갯바위에 부딪히면 더 이상 예측 가능한 낚시대가 되지 않습니다. 낚시대는 물속의 고기를 아름답게 끌고 오는 도구이지 일발필살의 아이템이 아닙니다. 초보조사님들, 언제나 예측가능 하도록 낚시대 살살 다룹시다. 자신의 낚시대를 알면 그만큼 낚시가 즐겁습니다. 저는 지금 낚시대연구소를 차릴 정도로 갯바위 릴대만 20대 정도 있습니다.(비교사용기를 써야 되는데 쌈날까봐) 국산 일산 할 것 없이 호수도 다양합니다. 민물대 중층대를 합하면 아마 50개는 넘을 겁니다. 값으로 치면 티코는 넘어서고 거의 쏘나타 정도까지 될 것 같습니다. 사긴 자꾸 사는데 무척 아까워서 거의 팔지는 못합니다. 일종의 수집증이라고 할까요. 여태까지 낚시를 하면서 낚시대를 부러뜨린적은 딴 한번 있었는데 붕어장에서 동미사의 효자 명작대였습니다. 많이 흔들어 보았고 많이 만져보았고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이런 장문의 글도 하루 이틀 정도면 시간날 때 끄적거리면 쓰여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5번대, 손잡이대

  5번대는 흔히 영어로는 Butt 라고 하며 속어로 빠따대라고 합니다. 낚시대중에서 검지에 해당합니다. 굵고 대단히 탄성이 강하며 여간해선 휘어지지 않습니다. 릴시트가 달려있으며 낚시인이 낚시행위시 손은 항상 여기 어딘가에 있습니다. 제조사에선 갖가지 아이디어로 멋을 부려 손잡이대에 디자인을 새겨 넣거나 모델, 규격, 로고 등을 적어넣습니다. 즉 낚시대의 이름표라고 봐야죠. 갯바위에 세워둘 때도 손잡이대는 받침역할을 하므로 갯바위에 긁히기 쉽습니다. 낚시대를 접을 때는 맨 바깥에서 보호대 역할도 하므로 역시 상처나기 쉽습니다. 손잡이대의 기능은 뭐니뭐니해도 채비를 캐스팅시, 자세를 잡고 입질을 기다리때, 챔실시, 파이팅시 힘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손잡이대는 낚시대 자중의 40-50%를 차지하므로 낚시대의 자중을 결정하고 무게의 밸런스를 결정짓습니다. 손잡이대 맨끝은 나사식으로 돌려 뺄 수 있는 하부 캡이 있습니다. 낚시대를 세척할 때 돌려 빼내서 물이 흐르게 할 수 있고, 수선할 때는 마디를 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줄붙음방지

  낚시를 하다보면 귀찮고 신경쓰이게 하는 부분이 줄이 낚시대에 달라붙는 것입니다. 달라붙은 줄을 떼어내기 위하여 낚시줄을 당겨도 보고, 낚시대를 흔들어 보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행위는 불필요한 것이고 집중력의 낭비입니다. 채비를 회수할 때 줄이 바닷물에 젖기 때문에 줄이 붙기 쉬우며,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은 심합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각 제조사는 갖가지 아이디어로 2번대, 3번대, 4번대에 이른바 줄붙음 방지 장치를 합니다. 줄붙음 방지특수도장을 하는 경우가 있고, 낚시대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엠보싱 처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것이나 낚시대의 표면을 거칠게 하여 줄이 낚시대 표면의 넓은 면적에 붙어 접착력을 갖지 않게 합니다. 설사 붙었더라도 쉽게 떼어 놓을 수가 있습니다. 줄붙음 방지장치를 한 낚시대는 하지 않는 낚시대보단 줄이 잘 붙지 않지만, 줄붙음 현상은 최고급대라도 100% 신뢰할 수 없다는게 저의 경험입니다.  


가이드

릴  의 스풀에서부터 풀린 줄을 낚시대를 따라 초리대 끝까지 가지런히 가이드 해주는 아웃가이드 낚시대의 필수구성품입니다. 낚시대 튜브 안쪽으로 줄을 끼워 초리대 끝가지 뽑는 가이드없는 낚시대를 무가이드대, 인터라인, 또는 인너가이드 대라고 불립니다. 이에 반해 가이드가 있는 낚시대를 가이드대 또는 아웃가이드대 하고 합니다. 가이드는 대에 장치되는 프레임과 줄이 관통하는 부분인 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이드는 줄이 꼬이거나 헝클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초리대의 매끝에 고정된 가이드를 톱가이드라고 하며 순서적으로 1-1번 가이드, 1-2번 가이드 이런 식으로 번호로 구분합니다. 고정가이드는 낚시대에 고정된 가이드이며 유동가이드는 낚시대를 따라 유동이 되는 가이드로서 각 가이드의 위치는 낚시대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초보조사님들, 가이드하면 그냥 줄을 가지런히 하고 줄만 잘빠지면 되는것 쯤으로 알고 계시죠 ? 명색이 과학도인 저는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자 한번 보세요.  

  가이드의 기본명제는 어디까지나 줄을 잘 가이드하여야 하므로 줄이 매끄럽게 잘빠지게 하여야 합니다. 매끄럽다는 말은 마찰이 적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상사에서도 직장상사와, 애인과 필요이상의 마찰을 일으키게 되면 열 나듯이, 낚시줄과 가이드의 링이 마찰을 일으키면 마찰면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언제 열이 날까요 ? 이걸 우리 낚시인이 느낄 수 있을까요 ? 당연히 캐스팅시, 챔질시, 파이팅시 낚시줄은 항상 가이드의 링을 따라 스치면서 고속으로 방출되거나 회수됩니다. 낚시줄은 대부분 나이론사이고 열에는 무척 약합니다. 열 쪼금 받으면 오그라들고 변성이 되어 인장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마찰열은 대물과의 파이팅시 특히 심할거라고 예상되는데 릴의 드랙이 풀릴 정도로 힘을 발휘하면 낚시줄과 링의 마찰은 극도에 달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서로 문질러서 날 수밖에 없는 열을 얼마나 신속하게 열이 안나는 부분으로 옮겨서 재빨리 식히느냐갸 관건입니다. 전문용어를 언급하면 열전도율이 우수해야 합니다. 고급대에서 채택하는 SiC 또는 골드세메트 재질은 열전도율이 낚시대 재질 중에서는 최강입니다. 잘빠져야한다는 의미는 낚시줄에 상처를 주지 않고 방출저항 또한 적어야 합니다. 낚시줄이 릴의 스풀에서 방출될때 방출각은 대략 4-5도 정도로 계산됩니다. 방출저항은 캐스팅시 채비의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데 낚시줄의 상태 (줄꼬임, 물먹음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겠지만 링의 사이즈, 가이드의 배열위치, 링이 낚시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 여러가지 요인에 좌우됩니다. 낚시줄은 링의 표면에서 물리적으로 마모되어서는 안됩니다. 즉 링 표면이 기계적으로 얼마나 매끈하게 연마되었느냐입니다. SiC 또는 골드세메트 재질은 초경도이어서 다이아몬와 같은 재질로 표면이 연마될만큼 이러한 기계적 특성이 특출납니다. 따라서 이러한 고급재질의 가이드를 채택한 낚시대가 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낚시대 금색으로 번쩍거린다고 고기 잘 잡히나 하지 마시고, 좋은 가이드 낚시대는 큰 고기를 잡을 확률이 분명 높습니다.

  가이드는 낚시줄의 원활한 방출 및 회수 외에 낚시대에 힘을 골고루 분산하는 기능을 합니다. 제가 보면 오히려 이게 더 막중한 기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요즘 생산되는 낚시대에서 가이드링 때문에 줄이 끊어져 걸어야할 고기를 놓쳤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낚시대에서 가이드의 배열은 낚시대의 휨새, 밸런스, 감도 등을 결정짓는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저는 가끔 국산낚시대 볼 때마다 디자인이나 품질은 많이 향상되었는데 과연 적정탄성에 따른 최적가이드의 배열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의심해 봅니다. 낚시대 엔지니어들이 치열한 이론정립과 시뮬레이션, 밤을 새는 시험을 통해 가이드의 배열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옆나라 제품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 대충 비슷한 위치에다가 금만 그어 놓는지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제가 서두에서 가이드가 6개면 낚시가 안되냐고 물었습니다. 답을 내놓겠습니다. 만약 가이드가 12개에서 6개로 줄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가이드간의 간격이 평균적으로 2배 늘어나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갑니다. 간격이 늘어나면 같은 힘을 받더라도 가이드 사이 구간에서 굽힘 모멘트가 증가합니다. 즉 많이 휘어진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저는 방안에서 입니다만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아주 간단한 역학문제입니다. 동일한 힘으로 1m 철근토막을 구부리는 것과 2m 토막을 구부리는 것 중에 어느 것을 더 수월하게 휘겠습니까 ? 당근 2m죠. 따라서 6개의 가이드 체계를 가진 낚시대는 12개 가진 낚시대보다 많이 휘어지고 부러지기 쉽고 대상어를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역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낚시질이 되지 않는건 정한 이치입니다. (부러지는것 감수하고 뭐 꼭 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지만. 누군가 실전에서 가이드 6개만 줄을 꿰고 과감히 시도하실 분 !)  


가이드구조

  앞서 언급했지만 가이드는 가이드프레임과 링으로 구성되는데, 비유하자면 안경테를 프레임으로 보면 안경렌즈를 링으로 보면 됩니다. 프레임 재질은 일차적으로 가볍고, 강하고, 녹슬지 않아야 합니다. 보급품인 경우 스테인레스철, 중급품 이상은 티탄늄 재질로 만듭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티탄가이드란 말은 실은 티탄프레임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됩니다. 링의 재질은 낚시줄과 직접 접촉을 하는 부분이므로 염분에 의한 내부식성, 내마모성, 좋은 열전도도, 가벼움 등의 특징을 갖추어야 합니다. 보급품에 적용되는 하드링, 중고급대에서 적용되는 SiC(실리콘카바이드) 또는 골드세메트(Cermet)란 재질은 이러한 특성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티탄늄 SiC 가이드란 티타늄프레임에 SiC링을 끼운 티탄늄프레임 SiC 가이드를 의미합니다. 같은 의미로 티탄늄골드가이드란 티타늄프레임에 골드세메트 링을 끼운 가이드를 의미합니다. 제법 값나가는 국산 낚시대는 거의 모든 가이드를 일본의 후지공업사에서 수입합니다. 낚시대 살 때 보시면 Fuji SiC 가이드 채택 등등 여러가지 관련 표현들이 나오는데 이와 같이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후지공업사(www.fujitackle.com)의 가이드재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입니다.    

프레임재질

스테인레스철
후지사의 가이드프레임용 스테인레스철(Fuji S-4)은 일반 스테인레스철(#304)과는 비중은 동일하지만 강도 및 내력은 2~3배 정도 높습니다. 표면은 금속이온도금으로 마감되기도 합니다. 주로 보급대에 적용하는 사양입니다.  

티타늄(Titanium)
티타늄이 낚시대 가이드의 프레임으로 또는 코팅재질로 각광 받는 이유는 우선 녹슬지 않고, 염분에도 부식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중은 스테인레스 철의 40% 정도로 가벼운 반면, 강도는 3배 이상 강합니다. 후지사의 프레임용 티탄늄재질은 일반 티타늄보다 강도면에서 4배, 인장력에서는 3-5배 강한 하이텐설 티타늄 합금(high tensile titanium alloy)입니다. 티타늄은 지구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지구친화적 금속이며, 금 다음으로 피부친화성을 가지고 있어 인체의 피부에도 해롭지 않습니다. 따라서 티타늄 재질은 주로 고급 낚시대의 고급사양으로 적용됩니다. 낚시대뿐만 아니라 골프채에서도.  

UL 가이드

UL 가이드는 일본 후지공업사의 신개발품으로 나이론 재질의 일체성형 프레임으로 종래의 티탄늄 가이드체계보다 40% 경량화가 가능하며, 프레임 구조상 줄꼬임 현상을 해소합니다. 표준적인 티탄SiC 가이드체계에서 가이드 12개의 자중은 대략 6g 정도인데, UL가이드 체계(1번대, 2번대만 UL가이드, 가이드수 총13개)에서는 가이드자중이 4.8g 정도로 감소되므로 가이드 자체의 모멘트를 35% 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www.fujitackle.com)  이러한 이유로 유양사의 블랙스타토너먼트기, 가마카츠사의  VR (0~2호대)과 리셉터 (08~2호대)를 비롯하여 몇몇 제품에서 1번대와 2번대에 UL 가이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만, 티탄가이드보단 아직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강도 면에서 그리고 미관상 티탄가이드체계보단 선호되지 않습니다. ULSiC 가이드란 UL 프레임에 SiC 링을 끼운 가이드를 의미합니다.    

경사가이드

중급대이상의 낚시대에서 1번대의 유동가이드들을 자세히 보면 프레임이 ㄱ-자 모양으로 각이 져 있습니다. 가이드에 줄이 걸리거나 꼬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아이디어인데 사실 경사가이드라고 해서 줄꼬임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직선 가이드보다는 줄꼬임 현상을 다소 완화하고 또 쉽게 풀 수는 있습니다.

긴가이드, 롱가이드

  가이드의 다리길이를 길게 함으로써 줄과 낚시대 사이를 상대적으로 벌어지게 하여 줄이 낚시대를 감거나 달라 붙는 현상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사용한 가이드입니다. 릴하고 제일 가까운 4번대 유동가이드에 많이 채택됩니다.   


링재질

하드링 (알루미나, Aluminium Oxcide)

하드링은 후지사의 가장 대중적인 가이드 및 팁 재질로서 경도가 우수하고 녹슬지 않는 세라믹 소재입니다. 정확하게는 Hardloy 링으로서 하이그레이드 알루미나 재질입니다. 하드링 역시 아래의 다른 링 재질과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로 연마되고 프레임에 영구적으로 마운트됩니다. 보급대에서 많이 채택됩니다. 색상은 회색.

SiC링

SiC (실리콘카바이드)는 비산화물 세라믹으로 강도가 높고 고온에서 열팽창율이 적으며 열전도도가 높습니다. SiC 재질의 강도는 스테인레스 철보다 12배 강하고 알루미나보다 거의 2배나 강하다. 비중은 하드링과 비슷하며, 스테인레스철의 1/3 수준입니다. SiC 링 역시 다이아몬드로 연마(polishing) 되어 라인의 방출시 회수시 라인의 손상과 마모를 방지합니다. 국산품은 중급대 이상의 제품에서 사용합니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검정.  

골드세메트링
세메트(Cermet)란 세라믹(ceramic)과 메탈(metal)의 복합소재를 나타내는 합성어이며 초경도 재질입니다. 골드세메트 (Gold Cermet)란 질화티타늄(TiN, Titanium Nitride) 세메트에 금으로 이온도금한 재질입니다. 후지공업사에서 최초로 낚시대 가이드링에 적용하였으며, 금색을 띠어 더욱 고급스러움을 줍니다. 경도는 SiC에 버금가면서 SiC 또는 어떤 링 재질보다 더 얇게 더 가볍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SiC 보다 2배나 더 매끈하게 다이아몬드로 연마됩니다. 열전도율은 SiC 보다 2배 높습니다. 색상은 금색. 국산품은 각 제조사마다 최고급품에 채택합니다.


릴시트(Reel seat)

릴을 고정하는 기구로서 릴링의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릴은 릴시트에 유격없이 단단히 고정되어야 릴링을 순조롭게 할 수 있습니다.


판 릴시트
대부분의 2호대 이하의 낮은 호수의 낚시대에 채택하는 릴시트 타입으로, 시트바디에 슬라이드후드와 고정후드(덮개)로 구성됩니다. 락과 동시에 슬라이드 후드가 전진해 릴다리를 강력하게 눌러서 릴을 세팅하게 됩니다. 재질은 스테인레스와 티타늄으로 제조됩니다. 스테인레스는 회색, 은색, 검정색 등으로 마감처리되기도 합니다. 고급품은 더 경량이고 더 강한 티타늄바디에 금코팅된 스테인레스후드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합니다. 릴시트바디 부분이 손잡이대의 일부분을 이루는 일체형 판시트도 있습니다. 작용은 역시 슬라이드후드가 전진하면서 락이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판릴시트는 후지사의 NS-6 형 또는 그 변형입니다.


파이프 릴시트

파이프형 릴시트는 슬라이드후드 락방식이 아닌 락후드가 파이프 나사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나사후드를 돌림으로써 전진하여 릴의 다리를 고정하는 구조이므로 고정힘이 상대적으로 강해, 호수가 보통 2호대 이상의 낚시대에 채택됩니다.


가이드캡 (Guide Cap)

가이드캡은 낚시대를 보관시, 포인트를 이동시 가이드부분을 씌워 가이드와 초리대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없어서는 안될 소품입니다. 국산 중고급품 대에서는 후지공업사의 UTC-16, UTC-18 제품이 많이 사용됩니다.    


보관집

보관집은 낚시대를 보관하는 천으로된 길쭉한 케이스입니다. 출입구는 대부분 지퍼로 되어 여닫을 수 있으며 어떤 것은 지퍼없이 그냥 출입구만 있는 보관집도 있습니다. 낚시대의 외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일명 낚시대 스타킹입니다.


   이번에는 낚시대 및 낚시대 구성품들의 기능적인 측면을 저의 경험담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자신의 낚시대를 잘 알면 낚시질이 더 즐겁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리플은 언제고 어떤 이유로도 환영합니다. 다음에는 낚시대의 성능 바로알기 라는 취지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래도 되겠죠 ? 과학도가 본 휨새, 밸런스, 감도, 복원력 뭐 이런 것 들입니다. 초보조사님들, 기대되시죠 ?

(출처 인터넷바다낚시회원 ID: 스펙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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