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에티켓

Sports/취미


 

갤러리 에티켓

홀컵 0 2193
갤러리가 지켜야 할 기본적 사항 <6>
샷 전후 ‘미동’은 절대금물

1258420574-6.jpg
다음은 갤러리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첫째, 샷 하기 전후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실제 샷을 할 때는 물론이고 몸을 풀고자 한두 번 휘둘러볼 때에도 되도록 움직이지 않는 것이 선수의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

샷이나 퍼트를 할 때 전ㆍ후방 시야에 움직이는 물체가 들어오면 집중이 흐트러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샷이 끝났다고 우르르 다음 홀로 움직이는 것은 큰 실례다. 남아있는 선수의 플레이까지 끝나고 나서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다. 둘째, 티잉그라운드에선 절대 침묵해야 한다.

프로선수들의 화끈한 티샷을 보려는 갤러리 덕분에 티잉그라운드 뒤나 옆은 항상 만원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소리를 내서는 곤란하다. 잘 보이지 않는다고 부스럭대거나 동행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금물이다. 간혹 대회에 늦어 몇 홀을 진행한 선수를 쫓아가고자 걸음을 서두르는 사람이 있다.

슬픈 일이긴 하지만 인기가 조금 없는 선수가 있는 티잉그라운드를 지날 때에도 샷을 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조용히 기다려주도록 한다. 셋째, 촬영은 이동할 때나 원거리에서만 해야 한다.

사진 촬영은 이동할 때나 원거리에서
절대 침묵… 휴대전화 사용 자제해야


신한동해오픈 당시 최경주는 “어드레스를 할 때 주위를 둘러보고 카메라를 든 분이 있으면 천천히 어드레스한다. 미리 찍으시라는 얘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경주는 국내 대회 출전을 팬들에 대한 서비스로 여기기 때문에 웬만한 소음이나 매너가 없는 걸 눈감아 주지만 악동 존 댈리는 카메라를 빼앗아 부순 적도 있다.

카메라나 휴대전화기의 반입이 금지된 외국과 달리 국내 대회에서는 엄격히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갤러리 자신이 자제해야 한다. 물론 이동 시에도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며 촬영하는 것은 금물이다. 넷째, 휴대전화 사용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미국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코스에서 휴대전화기나 PDA사용을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33.1%는 ‘절대 허용해선 안 된다’고 했지만 가장 많은 55.1%의 응답자들은 ‘동반자들에게 잘못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사용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피해를 주는 행위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불가피하게 휴대전화기를 써야 할 상황도 있다는 전제가 깔린 대답이다. 물론 이 설문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라운드를 나갔을 때의 얘기이고 경기 관람에서는 되도록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받아야 할 전화는 선수가 샷을 끝내고 이동 시에 하거나 그 자리를 멀찌감치 벗어난 곳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해야 한다.

다섯째, 샷 한 뒤엔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국내 갤러리는 외국과 비교하면 박수에 인색하다. 버디나 이글이 나오면 환성을 지르지만 기막힌 퍼트나 어프로치라도 파나 보기일 경우에는 응원을 아낀다. 물론 기분이 상했을 선수를 생각한 것도 있겠지만 멋진 샷에 성원을 보낸다면 다음 홀에서는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

여섯째, 에티켓은 아이 때부터 가르친다. 부모 손을 잡고 오는 어린이도 많이 늘었다. 그중에 미래의 최경주, 박세리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골프장을 놀이터로 착각해 떠들거나 돌아다니는 것은 부모가 막아야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어린이의 돌발적인 행동이 우승자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이밖에 앞에서 우산을 펴들어 뒷사람의 관전을 방해하거나 선수들의 이동경로로 지나가는 것, 페어웨이로 이동하는 것도 삼가야 할 행동이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