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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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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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1_2_03.jpg 낚시는 인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흔희 낚시라 하면 릴낚시, 대낚시, 견지낚시 등을 연상하게 되는데 고대 인류의 낚시는 즐기는 낚시가 아닌 생존하기 위한 생계 유지 차원에서의 창, 몽둥이 등을 이용한 가장 기초적인 낚시가 행해졌을 것입니다.
  고기를 잡는 일은 인간이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던 구석기 시대부터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는 그 당시의 뾰족한 돌이나 동물의 뼈, 나무 뿌리로 만든 바늘형태의 유적이 발견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구석기 시대에 이미 낚시바늘이 만들어졌고 낚싯줄, 낚싯대 등 모든 도구가 점차 개량되어 낚시 미끼를 보다 멀리 정확하게 던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웅덩이의 물을 퍼내고 물고기를 잡았을 것이고 간단한 모양의 그물도 사용했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즐거움를 위한 낚시는 신석기 시대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보며 그 당시의 낚시가 기록으로 전해 내려오는 사례도 많습니다.
  낚시에 관한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들을 살펴보면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의 유물들에서 낚시에 이용됨직한 돌찔개살, 뼈찔개살, 묶음낚시, 작살 등이 출토 되었고 <삼국지 위지동이전> 한조에 보면 마한 지역에서 명주실을 뽑아 낚싯줄로 이용했다고 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이명우의 <어조문답도>와 이재관의 <귀어도>등에서 외줄 낚시의 형태와 낚시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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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보아 인류는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낚시(바늘)로 물고기 낚는 방법을 발전시켰음을 알 수 있는데 다만 방법, 장비, 기술 등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된 문헌은 찾아볼 수는 없고 역사문헌 등에서 낚시에 관련된 구절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살펴보면, 일찍이 공자(孔子)는 조이물망(釣而不網)이라 하여 '군자는 낚시를 하되 그물질은 하지 않는다'고 하여 이 시대에 이미 중국에서는 낚시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대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중국 주나라 문왕(文王) 때의 강태공(姜太公)은 오늘날까지도 낚시꾼의 대명사로 불리워 지고 있습니다.
  강태공의 본명은 여상(呂尙)이며 산동성 사람으로 위수 강가에서 난세를 걱정하고 천하의 경륜을 탐구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 파묻혀 유유자적 호연지기(悠悠自適 浩然之氣)를 길렀지만 바늘 곧은 낚시로 물고기에는 애초부터 마음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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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은 실제로는 세상에 나갈 때를 기다리는 자신의 심중을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몇 년간을 항상 강가에서 무심히 낚시대만 드리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강태공은 드디어 문왕에게 등용되었고 국가에 공헌한 바 컸으며 그의 행적은 3,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즉 그가 낚시를 잘 해서가 아니라 곧은 낚시로 세월을 낚은 이야기입니다.

물론 강태공이 낚시의 시조는 아니며 이 시대에 이미 상당히 과학적인 낚시방법으로 낚시가 성행되었고 삶의 수단이 아니고 취미나 즐거움으로도 행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 중국에는 오늘의 릴로 보이는 조차(釣車)라는 도구가 있었는데 이를 보면 낚시가 대단히 발달되었고 성행했음에 틀림없습니다.

  유럽에서의 낚시 역사도 상당히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록상으로는 1950년의 영국의 아이재크 윌튼의 <컴플리트 앵글리>가 낚시의 성전으로 내려 오고 이때부터 서양낚시기술의 체계화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이스 신화의 용사인 베라스가 처음 낚시를 시작했다는 설과 아담의 셋째아들인 셋(Seth)이 아들들에게 낚시를 가르쳐 그 아들들이 다시 후세에 전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즉 낚시 시초가 예수의 탄생보다 훨씬 오래된 것은 분명합니다.
  중국에는 강태공이 있다면 유럽에는 영국의 넬슨제독, 독일 정치가 비스마르크, 미국의 루즈벨트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나 베토벤은 낚시인으로 유명했으며 헤밍웨이가 바다낚시 전문가임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의 낚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스포츠나 레저로 분류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낚시 인구수는 생활이 나아지고 사회적인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에  따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데다 지형적인 특성상 크고 작은 저수지가 많아 낚시장르 또한 다양합니다. 낚시꾼들은 복 받은 겁니다.
  특히 근래에는 서양식 낚시인 루어나 플라이낚시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견지낚시나 씨은어 낚시와 같은 전통적인 낚시장르는 점차 쇠퇴해 가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낚시도구 역시 과학적인 원리와 기기가 낚시에 도입되면서 심지어 레이더에다 어군탐지기, 집어기, 릴이나 케미컬 라이트 등은 이제는 흔히 사용하는 기구들입니다.
  미끼도 다양해져서 최초의 자연물 위주에서 인조 미끼인 루어나 플라이도 낚시로 변천해 왔습니다.
  그래서 낚시의 역사는 낚시도구의 발달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낚시장비의 발전상


낚시의 기본 장비는 낚시대, 낚시줄, 낚시바늘, 릴 등이 있으며 이들 장비의 발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낚싯대
초기에는 막대기나 통나무를 이용했으나 해방이후 대나무 제품의 이음대가 대중적으로 이용됐고 60년대에 글라스 로드 낚시대가 개발 시판되었으며 80년대 들어 카본대를 비롯해 보론, 위스커, 케블러 등 심지어 항공우주소재들을 이용해 경량이면서 부피가 작은 고품질의 낚시대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2) 낚시줄
말총이 일찍부터 사용되었으며 명주실은 중국에서는 기원전 1800년경에 사용되었고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 때부터 삼베실과 명주실을 사용했으며 이후 나일론사와 케블라와 같은 화학소재의 개발과 더불어 낚싯줄의 고급화가 진행되었습니다.

(3) 낚시바늘
고대 청동기, 철기시대에 낚시바늘을 제작했던 거푸집 등이 발견되었으나 제품의 품질은 알 수 없고 최근에 야금기술, 합금기술, 열처리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강도와 인장력이 높은 고품질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4) 릴
릴은 처음에는 감아 올린다는 뜻의 윈치로 불리어졌으나 이후에는 휠로, 다시 이것이 릴로 명칭의 변화가 있었으며 1840년 이후 미국에서 제작된 스나이더, 미크 형제의 제품들이 유명하고 최근에 정밀기계기술과 전자산업, 소재산업의 기술이 접합된 첨단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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