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삶이 끝없이 올라가는 빛이 되길 바라며... 위대한 개츠비 (상)

교육


 

우리 모두의 삶이 끝없이 올라가는 빛이 되길 바라며... 위대한 개츠비 (상)

일요시사 0 197

안은채 Auckland International College Y12


우리 모두의 삶이 끝없이 올라가는 빛이 되길 바라며...

독서를 좋아하시는 부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시간이 선물하는 행복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직접 보여주셨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되었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어린 시절의 독서의 도움으로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양의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 시절 자기 전 아빠가 읽어주는 책으로 자장가 삼아 잠들었는데 지금은 길었던 하루의 끝을 혼자만의 시간과 평온함을 위해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며 독서로 마무리한다. 하루의 모든 피로를 씻겨주는 독서의 여유를 모두가 발견하길 바라며 긴 하루 끝에 책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지길 바란다. 온갖 만물이 새 삶을 시작하려는 희망찬 새 봄, 초목들이 그 푸르름을 더해 가는 여름, 황금 들녘에 풍요로움이 날로 더해 가는 가을과 한해를 정리하는 겨울에도 늘 곁에 책이 함께해 지혜가 더해지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들을 소개해본다. 


희망만이 인생을 유일하게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는 개츠비가 이렇게 말한다. 
“내 삶은 저 빛처럼 돼야 해. 끝없이 올라가야 하지.”

“미국 현대 문학의 거대한 지평을 연 불멸의 걸작”, “그 어떤 미국 소설도 이 책이 성취한 문학적 예술성을 넘어서지 못한”, “미국 문학의 영원한 기념비이자 국보급 작품”, “20세기 영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 선정”, “그 어떤 책도 이 책만큼 우리 자신에 대해 말해주지 못한다”, 등의 찬사가 수도 없이 쏟아지는 책,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특히나 많은 사랑은 받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이다. 

공허함과 타락 등 우리 삶의 어두운 면을 다루어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는지, 우리들의 삶 자체를 다루고 있어 많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자리매김을 한 건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 그 자체인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는지, 혹은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시절에 부를 추구하던 등장인물들을 보며 대리 만족을 얻은 건지, 읽는 독자마다 생각들이 다르겠지만 문학적으로는 위대한 명작이기 때문에 많은 깨달음을 안겨주는 상징적인 요소들을 절대 지나쳐서는 안된다.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는 재즈의 시대라고 불리는 미국의 1920년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다룬다. 재즈 시대는 ‘떠들썩한 20대’, ‘길 일은 세대’ 와 같은 수식어로도 지칭하는데 이는 젊은이들이 규범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보다 물리적 만족에 눈을 놀려 쾌락적 충동에 이끌려 무너져가는 1900년 초반의 아메리칸드림을 표현한다. 재즈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 전쟁이 막 끝나 모두가 많은 것을 잃었을 때, 미국인들은 공허함에 갇혀 꿈을 좇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불확실함과 불안함에 허덕이는 청춘의 절망과 욕망에 대한 집착을 담는다. 이어서 격변하는 사회 속 향락주의, 허무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뒤섞여 혼돈이 뒤흔드는 시대 중간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풀게 된다. 공간적 배경은 뉴욕인데 피츠제럴드는 뉴욕을 “밤이면 역동적이고 모험적인 분위기로 충만한, 남자와 여자,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들며 눈을 어지럽히는 이 도시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와 같은 도시로 묘사한다. 뉴욕 시민들의 삶에 환멸을 느끼기도 했지만, 동시에 환상도 품게 해준 도시고, 인생의 쓰라림을 맛보게 만든 도시지만, 환상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그런 도시라고 한다. 뉴욕이 얼마나 대단한 도시이길래 과연 실패와 좌절을 안겨줬음에도 사랑할 수밖에 없던 것인지, 위대한 개츠비 속의 인물들은 뉴욕에 환멸과 환상은 무엇일지, 어떤 인물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대한 의문 등을 마음속에 품고 읽으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깊이 있게 책을 다루기 전에 혹여나 아직 위대한 개츠비를 접해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제목에 명시되어 있는 것과 같이, 이 책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은 개츠비이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거부가 된다. 그리고 그의 첫사랑인 데이지라는 사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경박하고 속물적인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데 불행히도 개츠비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는 바람에 멀어지게 된다. 그렇게 데이지와 개츠비는 5년간 떨어져 살았고 이 긴 세월 동안 데이지는 개츠비와 같이 예일대를 졸업한 상류층의 톰이라는 사람과 결혼하고 딸아이까지 가진다. 그리고 개츠비는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첫사랑 데이지를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게 사업으로 큰돈을 만지게 되는데 온갖 부정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고 돈을 끌어모으게 된다 (시대적 배경을 비롯하여 승부조작, 금주령을 위반한 주류 유통 등이 예시로 상세하게 나온다). 그렇게 돈을 막대하게 모은 결과 부자가 되어 데이지가 살고 있는 롱아일랜드의 이스트 에그 맞은편인 롱아일랜드 웨스트 에그로 이사를 가 호화로운 저택을 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이 언젠가 발견하고 오길 바라며 매 주말마다 본인 집에서 성대한 파티를 연다. 하지만 많은 돈을 투자하며 데이지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개츠비는 결국 실패하게 되는데 우연히 옆집으로 이사 온 닉이라는 사람이 데이지의 사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둘은 급격히 친해지며 개츠비는 닉에게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한다. 닉이 주선한 만남을 통해 개츠비와 데이지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재회한 연인처럼 보고 싶었던 마음을 서로에게 마음껏 표현하며 개츠비는 데이지의 관심을 끄는데 결국 성공한다. 하지만 데이지는 남편인 톰의 폭로를 통해 개츠비가 어떻게 갑자기 부자가 됐는지 알게 되는데 이로 인해 데이지의 마음이 뜨면서 또 다른 우여곡절이 시작함에 동시에 희망이 중심적인 메시지인 가운데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극적이지만, 개츠비는 “희망만의 인생을 유일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희망을 자주 강조한다. 희망이란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이 소설의 주제이기도 하다. 희망은 개츠비가 강조하는 것과 같이 위대한 개츠비 계속적으로 언급되는 중요한 요소이자 개츠비가 데이지와 재회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묘사하기 위해 이 주제를 사용한다. 개츠비의 가장 큰 희망은 앞서 줄거리에서 말했듯이 데이지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데이지가 그를 다시 알아보고 돌아오도록 비싼 집과 소유물을 소유하고, 거대한 파티를 주최한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개츠비는 항상 데이지를 사랑해왔고 그녀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데이지를 다시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더욱더 분명하게 그의 목표를 알 수 있는 시점은, 전반부에 그의 저택에서 어두운 바다에서 멀리 보이는 데이지의 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록 불빛에 아련히 손을 뻗는 부분이다. 여기서 초록색은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으로 희망, 명예와 권력을 상징한다. 단계로서 그 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도착지인 목표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떤 어려움이 개츠비를 밀어내도 견뎌서 쟁취하겠다는 소망이 굉장히 돋보인다. 개츠비가 이토록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첫 번째로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고 돈을 끌어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희망을 정하고 그 희망을 달려가는 개츠비이다. 다시 말해, 무일푼에서 희망의 앞에까지 기어코 다 달랐던 개츠비이기에, 제목처럼 그의 위대함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실에 (물질만능주의)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현실로 이루는 순수하고 누구보다 강렬한 열정에 기반을 둬야 한다. 희망을 보여주는 초록 불빛과 그의 빛나는 노력은 긴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첫사랑을 향한 마음을 중점으로 두며 희망을 향해 손을 뻗는 개츠비였다. “희망, 그 낭만적 인생관이야말로 그가 가진 탁월한 천부적 재능이었으며, 지금껏 그 누구도 갖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성질의 것이었다.” 

초록 불빛의 색깔인 초록색에 중점을 둬봤다면, 개츠비가 뻗은 그 행동도 주시해야 한다. 개츠비는 초록 불빛을 갈망해와 손을 뻗으며 데이지와 함께 하는 삶을 상상하곤 했다. 그런데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은 자본과 부에 대한 욕망이나 상류층에 대한 동경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져질 수도 있다. 원초적인 사랑을 위해 갈망해오고, 이 시대가 열광하던 물질적 쾌락을 이용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개츠비가 데이지의 관심을 잠시 받았을 때 그토록 갈망하던 희망의 초록 불빛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드러낸다. 하지만 다시 데이지를 되찾게 되는 순간에서, 다른 미래를 꿈꾸며 독자들에게 다시금 그 불빛이 희망과 삶이 이유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이 꿈이 물질만능의 이상인 사랑, 우정, 순수의 정신을 비롯한 것이라면 오랜 기간 동안 유효한 힘을 지니며 생명력을 지니며  만능물질주의의 시대관 너머에 순수한 이상으로써 개츠비처럼 열망이 있을거라 믿는다. 언제, 어디서 사는지와 상관없이 항상 공허함, 희망, 행복 등의 불규칙한 선상에 있는 것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는 초록 불빛을 찾아 희망과 꿈을 좇는 희망찬 세상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배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끝없이 과거 속으로 물러서면서.” 거센 물결에 밀려나갈지도 모른다. 여기서 머물러도 좋지만 밀려오는 파도를 무릎 쓰고 한 걸음 더 내디뎌 본다면 또 다른 청춘과 인생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한 걸음만 더 내디뎌 잃어버린 꿈, 사랑과 희망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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